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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초원 and 파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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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의 어느 늦은 오후
어디선가 찢어지는 듯한 멧돼지 멱따는 소리가 거칠게 들린다.

 

마른 낙엽이 깔린 흙바닥 위에
표범 한마리가 멧돼지 앞다리 사이 심장과 가까운 가슴팍을 집요하게 물고 있다.
멧돼지는 표범에게 물려 뒤집힌 채로 고통에 겨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온몸으로 저항하는 멧돼지의 반항도 거칠다. 온몸을 바둥거리며 소리를 지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힘이 빠져가는 모습이다.
물린 멧돼지와 물고 있는 표범의 몸은 이미 검붉은 피로 젖어 있다.
표범은 멧돼지를 껴안은 채 집요하게 물고있는 먹이를 놓아 주지 않고 있다.
아직 멧돼지의 숨은 붙어있는 듯하지만 출혈로 인해 고통속에 점차 정신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시간이 지나자 결국 멧돼지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제서야 표범은 먹이를 물은 턱을 풀어놓는다.


사냥이 끝난 뒤 
먹이 옆에 앉아 거친 숨을 쉬며 멧돼지 몸에 묻은 피를 핥는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묻은 피도 핥는다.
잡은 멧돼지는 경쟁자들이 없는 곳으로 끌고 간다.
그리고 사냥에 지친 체력이 어느 정도 돌아오고 식욕이 돌자 멧돼지의 부드러운 내장부터 발라먹는다. 그렇게 그렇게 멧돼지의 살이 표범에게 발리고 버려지면 하이에나는 그것을 가져간다.

 

잔인하지만 자연생태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이것은 마치 파생시장과도 매우 흡사하다. 단, 초원의 주인공들은 눈에 보이지만 파생시장에서는 모니터 너머 그 어딘가에 존재만하고 보이지는 않는다.

 

표범이 멧돼지의 숨이 넘어갈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은 파생시장에서 강한 추세구간에서 역추세 진입자들의 숨통을 끊을 때까지 몰아가는 것과 매우 흡사하다. 표범에게 한번 제대로 물린 멧돼지는 헤어날 길이 없이 목숨과 몸뚱아리 전부를 내어 주어야 하지만 그래도 파생시장에서 추세를 인정하면 그렇게 모든 것을 가져 가지는 않는다. 

 

추세를 어떻게 읽고, 물은 먹이를 놓치지 않는 인내력, 잘못됨을 파악하고 인정하는 이성과 실천능력. 파생시장의 먹이사슬 서열은 결국 이런 것들의 차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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