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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모르는 이 바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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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적고 보니 많은 분들이 '뭘까?' 이런 생각을 하실 것 같네요. 

 

주식이나 파생을 하는 분들 중에서 흔히 말하는 증권방송 사이트에 안가보신 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대규모 증권 커뮤니티부터 방송매체, 또는 소규모 증권방송 사이트등등.. 증권방송서비스를 하는 사이트는 수도 없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모르는 이 바닥 이야기란 업체와 전문가간의 수익배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보통 주식이나 파생을 다루는 증권방송서비스의 월간 이용요금은 보통 부가세 포함 88만원정도 합니다. 물론 이보다 조금 싸거나 더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88만원을 기준으로 수익배분 계산의 예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방송자 앞으로 회원 한명이 가입을 했다고 칩시다. 부가세 포함 88만원을 받았으니 부가세를 제외하면 80만원이 남습니다. 보통 방송을 하겠다는 사람이 사이트 업체와 계약을 할때 6(업체) : 4(방송자) 정도부터 시작합니다. 방송자의 경력이 많지 않으면 40%, 방송자의 경력이나 회원유인력이 높으면 50%~60%까지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거의 대다수는 40%수준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럼 이 비율대로 남은 돈을 분배할까요? ㅎㅎ 그렇지 않습니다. 방송자는 여기서 10%정도의 공제금이 발생합니다. 공제명목은 솔루션비용과 문자발송비용등이 적용됩니다. 80만원에서 10%공제가 되었으니 72만원이 남았군요. 

 

72만원에서 6:4를 적용하면 방송자는 288,000원이 배당됩니다. 여기서 끝일까요? ㅎㅎ 아직 더 있습니다. 방송업체와 별도로 텔레마케팅업체들이 낀 사이트는 회원가입유도전화를 하면서 회원을 가입시켰을 때 또 10%의 공제가 발생됩니다. 그러면 259200원으로 줄어 듭니다. 

 

여기에 최종적으로 2개의 세금공제 3.3%(사업소득세 3%+사업소득주민세 0.3%)를 적용하면 최종 250,646원이 남네요. 

 

여기서 서비스로??  다른 방송사이트에서는 활동하지 못하게 하는 노예계약은 덤으로 추가되어 있습니다. ㅎ

 

회원 1명당 88만원을 받았을 때 방송자 앞으로 떨어지는 순이익이 대략 25만원입니다. 회비가 88만원보다 적거나 배분비율이 40%보다 낮다면 순이익 금액은 이보다 더 떨어지겠죠.

 

88만원 기준 방송자가 월순익 300만원을 벌려고 한다면 12명정도, 500만원이라면 20명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왠만한 방송사이트에는 방송자가 보통 30명에서 50명정도죠. 그러니 과도한 홍보문자가 오는 이유...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여러분들 파레토의 법칙이란 것을 알고 계시죠? 얼마전 책그림의 동영상을 올려드리면서 정리를 해드린 적이 있는데 '파레토의 법칙 : 80%의 성과는 20%의 노력과 시간으로부터 나온다. 80%의 회사이익은 20%의 제품과 고객으로부터 나온다' 입니다.

 

사이트는 이 법칙이 아주 잘 맞습니다. 이것을 증권방송사이트에 적용하면 방송인기 상위 20% 방송자가 매출의 80%를 만듭니다. 회사의 스타마케팅에 의한 것이든, 방송자의 능력에 따른 것이든.. 어쨌든 상위 20%가 독식하는 구조로 가고 나머지 80%는 힘들어 합니다. 회사입장에서는 누가 잘하든 아무나 방송자가 잘 하기만 하면 회원은 그 사이트 안에 머무니까 방송자에 비해서 편안한 갑의 위치를 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는 회사와 방송자의 관계만 살펴 본 것인데, 조금 시장을 넓게 보면 방송을 하는 사이트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러니 업체들간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어느 정도 조건이 되는 업체들이 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너무 쉽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경쟁이 극에 달하고, 각종 현란한 수식어구를 동원해서 방송자들을 치장합니다. 듣기에 민망할 정도로... 

 

사실 제가 진짜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은 지금부터입니다. 

 

과거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투자자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루트는 증권회사 영업사원들이었지요. 객장에 나가 영업사원을 만나고 밥도 함께 먹으면서 정보도 듣고.. 그래서 그 시절 증권회사 영업사원들은 꽤 많은 호사를 누렸습니다. 물론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수수료를 챙기기도..

 

이런 시절이 지나고 인터넷이 나오고 증권방송이 나타나면서 위에 설명한 구조의 시장이 15년 이상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구조속에서 폐단이 많이 발생하기도 했죠. 여러분들이 뉴스를 통해 본 수많은 금융사고들.. 그것들입니다

 

이 시기에는 증권회사 영업사원들의 영업 행태도 많이 바뀝니다. 각종 온라인 매체를 찾아 다니며 그 사이트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계좌유치를 하는 것이 주 업무가 되버린 세상입니다. 증권회사들은 고급인력을 뽑아 인재육성이 아니 매우 저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증권회사 리테일영업 신입사원직으로는 가지 말라고 후배들에게 이야기합니다. 

 

기술의 발달과 보급, 확산으로 중간에 끼어 이익을 보는 업체, 직종은 점차 사라지게 되는 세상이 옵니다. 아니 이미 벌써 시작되었죠. 스마트폰이 나온지 벌써 10년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세대교체도 되었습니다. 이것에 적응하지 못하는 세대는 뒤쪽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구글..보면 볼수록 세상을 바꾸는 무서운 업체이기도 하지만 이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입장에서는 정말 고마운 업체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질서를 허물고 비합리적인 부분을 제거하여 한 사람 한사람의 능력이 어떤 것에 구속되지 않고 바로 세상과 연결되게 해준다는 것.그것이 구글의 위력인 것 같습니다.

 

방송자-증권방송업체-회원, 증권회사-증권회사영업사원-사이트... 이런 식의 구조는 곧 빠르게 허물어집니다. 즉 방송자-회원, 증권회사-사이트로 연결되는 구조가 점차 확산될 것이고 여기에서 많은 업체와 직종별로 위기와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이 굳이 증권업계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 사이트 주 방문자들은 40~50대분들인데...제 글이 어떤 자극과 각성이 되었으면 합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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